오늘은 K국제대학을 위한 후원 약정을 하는 주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특별히 생각나는 찬양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가 일하시네’라는 찬양입니다. 이혁진 찬양 사역자가 만든 이 찬양은 그 자체로도 은혜가 되는 찬양이지만, 이 찬양이 오늘 특별히 생각이 나는 것은 바로 지금 K국제대학에 총장으로 섬기고 계시는 류 장로님 때문입니다.
장로님은 교수로서 정년을 마치고 은퇴를 하면서, 이전에 안식년 때에 1년간 섬겼던 인도네시아의 학교에 가서 평신도 선교사로 사역을 하시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장로님께 인도네시아 말고, K국제대학에 가서 섬겨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장로님은 그것이 주님의 음성인 줄 알고 순종하셔서 키르기스에 가서 섬기시게 되었습니다. 권사님은 자녀들을 도와주어야 하는 상황이라, 혼자서 그곳에 가실 수 밖에 없었는데, 숙소와 모든 것을 제공해 주는 인도네시아와 달리, 그곳은 아무것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아주 힘든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덮치고, 장로님도 코로나에 걸리셔서 혼자 숙소에 계시면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서, 따님이 싸준 손주가 먹는 분유에 꿀을 좀 타서 그것으로 연명을 하셨다니까요(따님은 아빠에게 왜 아기 분유를 싸 주었는지, 그것도 참 미스터리입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신실하게 사역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정말 은퇴를 해서 가족들과 함께 있는데, 교회에서 K국제대학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장로님께 총장을 맡아 달라고 했을 때, 정말 두렵고 자신이 없어서 안 하겠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하나님이 기도하게 시키셔서 기도 가운데 응답을 받고 맡게 되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두렵고 힘든 그런 마음이었는데 그때 예배 가운데, 그리고 기도회를 하면서 계속 들려온 찬양이 바로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찬양의 그 가사, 주가 일하신다는 메시지가 너무 감동적으로 강하게 들어와서 힘을 내어 맡기신 사역을 감당하고 계시다고 간증을 하시는데, 저는 눈물이 나서 그것을 참느라고 혼났습니다.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리고 은혜롭기도 해서 말입니다.
장로님을 통해서 주신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K국제대학, 우리 주님이 일하고 계시는 곳입니다. 장로님 뿐 아니라, 호산나에서 파송된 이 집사님, 권사님, 그리고 허 목사님 부부, 그 외에 함께하는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 통하여 우리 하나님이 일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주가 일하시네’ 이 찬양이 입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부르고 또 불러도 감동이 옵니다.
K국제대학 후원 약정의 날에, 유진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