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저서소개 컬럼
선교는 나라와 민족을 경영하는 것입니다

제가 교회의 직분자가 될 일꾼들을 훈련하면서 선교 부분에서 꼭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선교와 전도가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도들은 여기에 대하여 답을 잘 못합니다. 분명 같은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이 부분이 이렇게 다르다고 명쾌하게 말할 수 없어서 당황스러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성도들의 당황하시는 것을 은근히 즐기고요. 좀 못됐죠.

선교와 전도는 분명히 구분이 될 만큼 다릅니다. 우선 선교는 문화의 경계를 넘어간다는 면에서 전도와 구분이 되는 것입니다. 전도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만, 문화의 경계를 꼭 넘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문화의 경계를 넘어가서 전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선교 안에 전도가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선교에는 전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구제와 교육과 치유 등등의 모든 전인적인 회복의 사역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선교와 전도가 서로 다른 아주 중요한 것은 전도는 한 영혼 개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만, 선교는 궁극적으로 그 민족과 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다른 것입니다. 물론 선교를 하면서도 선교지에 있는 한 영혼 개개인을 회복시키고 구원하는 그런 사역을 합니다. 하지만 선교에 있어서 그 사역은 그 한 영혼을 통하여 그 민족과 나라가 변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는 민족과 나라를 복음으로 경영하는 사역인 것입니다.

너무 거창할지 모르지만 이것이 맞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가 선교를 한다고 할 때, 우리는 우리 주님께서 복음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그 영적인 권세와 능력을 가지고 한 나라와 민족을 경영하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하는 그 거룩한 사역에 대한 자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비록 우리 자신이 작고 또 우리가 하는 일이 미약하고 그래서 크게 어떤 역사를 일으킬 것 같지 않지만 그러나 우리가 선교의 마음으로 가서 그 사역을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의 대사로서 그 나라와 민족을 경영하는 바로 그런 것이 되는 것임을 알고 확신하며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동안 여러 나라에 단기 선교사를 파송하고, 또 단기 선교를 다녀오면서 그 나라와 민족을 경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가운데 먼저 집중적으로 키르기즈스탄과 캄보디아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기를 위하여, 복음으로 그 민족이 다 변할 수 있기를 바라보면서, 그야말로 복음 가운데 그 민족, 그 나라를 경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9년 선교 헌신 주일, 우리는 바로 이 사실을 잊지 마십시다. 하나님 나라의 대사로서 당당하고 감사하게 이 아름다운 사역을 정말 잘 감당하는 그런 교회, 성도가 되십시다.

 

 

함께 하나님의 전권대사가 된 유진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