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저서소개 컬럼
찬송을 부르며 주님께로…

지난 주간의 뉴스 가운데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소천 하셨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고령이셨고, 그 전 주부터 소천하실 것 같다는 소식이 있었기에 그렇게 놀랍거나 충격적인 뉴스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희호 여사의 소천 기사를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뉴스에 나온 그대로를 옮긴다면,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가족들이 시편 23편 찬송을 부르는 가운데, 그 찬송을 따라 부르시듯이 입술을 움직이시고 그리고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제게는 그 뉴스가 정말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면서 이희호 여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이희호 여사에 대하여 그렇게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정치에 그렇게 열을 올리는 사람이 아니어서 이기도 했고, 또 제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 그분들과는 달랐기에 이희호 여사에 대하여 인간적으로는 훌륭한 분으로 존경을 하지만, 그렇게 개인적으로 마음이 가깝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 모습, 마지막 호흡으로 찬송을 부르며 주님 앞에 간 그 모습, 그것을 보면서 신앙인으로 이희호 여사에 대하여 너무 감사하고 깊은 사랑을 드리게 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로 제가 계속 기도하며 바라고 있는 저의 마지막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에서의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하든지 끝이 납니다. 이것은 모든 인생의 공통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하는가 하는 것에 그 인생은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채색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지막 마무리가 그 인생의 단순한 피리어드가 아니라 결론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무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 그래서 제가 정말 소망하고 기도하는 것은 그렇게 마지막 호흡으로 찬송하면서 주님께 가는 그것입니다.

이희호 여사님은 운동가로, 그리고 정치인의 아내로, 또 이 나라의 지도자로, 이 민족과 나라의 많은 사람들을 섬겼지만, 그 중에 최고 감동스러운 것은 바로 여사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찬송을 부르며, 주님께로’ 바로 그것입니다.

 

찬송을 부르며, 주님께 가기를 원하는 유진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