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저서소개 컬럼
빈 의자에 담긴 사랑

미국에서 목회하면서 ‘소그룹 중심의 목회’를 셋업할 때, 그 소그룹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공부하면서 가장 마음에 깊게 남았던 것이 바로 ‘빈 의자’였습니다. 모든 소그룹은 반드시 그 안에 빈 의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즉 이미 꽉 차버린 그런 모임이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그 영혼을 기다리면서 준비된 그 자리가 항상 함께 모일 때마다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건강한 다락방이고, 그것이 우리 주님이 정말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빈 의자’라는 것이 지금 말한 그것보다 훨씬 더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준비한 의자가 아니라 사실은 우리 주님이 미리 예정하신 사람을 위하여 준비하신 바로 그 의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구원하실 영혼들, 택하신 자녀들을 위하여 우리 주님은 그렇게 빈 의자를 준비하시고, 그리고 주님의 때에 그 영혼을 부르시는 것입니다. 와서 여기 앉아 나의 가족이 되라고… 바로 그런 빈 의자의 사랑으로 저도 구원받았고, 모든 성도들이 다 구원받은 것입니다. 로마서 8장 30절의 말씀대로 ‘정하신 그들을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영화롭게 하시는 그 역사’가 바로 그 빈 의자에서 시작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그 빈 의자는 선택하심의 은혜이면서 또한 부르심입니다. 그러면서 아름답게 나를 구원하시겠다는 약속과 축복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그렇게 가슴에 깊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이번 다락방 사랑나눔축제(다사남), 그것은 바로 이 빈 의자의 이야기, 빈 의자의 역사입니다. 빈 의자 거기에 담긴 주님의 그 사랑의 감격을 모두가 다시 한 번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나눔인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 빈 의자가 계속 빈 의자라면,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지 그 의자가 계속 비어 있다면, 그것은 죄송함입니다. 정말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는 안타까움인 것입니다.

이번 다사남에서 그 빈 의자가 채워지는 감격이 모든 다락방마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그렇게 오래 기다렸던 대로 그 의자의 주인공이 와서 거기 앉아 은혜를 받으면 가족이 되는 그런 역사 말입니다.

 

빈 의자의 감격 가운데서, 유진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