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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지난 주간에 부산 극동방송에서 프로그램 하나를 제 아내와 함께 녹음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호산나 교인들에게 보내는 짧은 러브레터를 하나 준비해서 읽어 달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짧은 것이기에 그렇게 부담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역시 러브레터는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개인에게 보내는 것이 아닌 모든 호산나 교인들에게, 그것도 공개적으로 보내는 그런 러브레터이기에 나름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 준비하는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감사였습니다. 지난 추수감사주일 설교에서 감사가 바로 사랑을 표현하는 최고의 고백이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나면서 저도 호산나 성도들에게 그렇게 사랑의 표현을 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감사하다고, 다른 것 없이 그저 여러분들 자체에 감사하다고 그렇게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제 마음에 그것보다 더 강력한 사랑의 고백을 하도록 저를 충동하셨습니다. 감사도 아주 강력한 사랑의 고백이지만, 호산나 성도들에게는 그것보다 더 강력한 사랑의 고백을 하고 싶은 그런 영적 감동이 온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존경입니다. ‘호산나 성도 여러분! 여러분을 정말 존경합니다.’ 그런 고백을 하게 한 것입니다. 정말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신앙의 사람으로 살아오신 그 모든 것을 존경합니다. 환경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좋다고 하지만, 영적으로 믿음을 지키기에는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대 속에서 그래도 그렇게 믿음을 지키고 살아온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특히 호산나교회가 그동안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을 때, 그래도 굳게 교회를 지키고 믿음의 자리를 지킨 것에 대하여 정말 성도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흔들릴 수는 있으나 그러나 뽑히지 않고, 휘청거릴 수는 있으나 무너지지 않은 그 신앙의 중심을 존경합니다. 이런 고백이 제 안에 가득 차올라서 그래서 그렇게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러브레터! 역시 쑥스럽고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을 때마다 자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무엇보다 굳어 있는 제 마음 밭을 성령께서 새롭게 기경하시는 그런 역사를 가져오기에 그렇습니다.

 

 

쑥스러움 가운데 러브레터를 보내며 유진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