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저서소개 컬럼
다음 세대를 위하여

어제 저는 제 삶에 주어진 중요한 사명 가운데 하나를 완수했습니다. 그것은 저의 아들이 결혼을 통하여 가정을 이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이 세상에 보내시면서, 여러 가지 이루어야 할 사명을 주신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다음 세대를 세우라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이루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축복하고,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고, 야곱이 요셉을 축복했던 창세기의 그 모든 중심 스토리를 저도 제 삶에서 쓰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사실, 많이 조마조마하고 많이 불안했습니다. 다른 사명이야 그래도 제가 결단하고 감당하면 이룰 수 있는 것들이지만, 이 사명은 제가 열심히 한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열심히 할수록 잘 안 되는 그런 것이어서, 그래서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정말 최근 몇 년 동안은 기도할 때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이 문제를 기도했고, 아침 식탁에서 아내와 기도할 때에 항상 아들의 미래의 가정을 축복하면서 기도했습니다. 배우자가 결정되기 이전부터 믿음으로 축복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정말 막막하기도 하고, 그래서 하나님께도 그리고 아들에게도 삐치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렇게 저의 기도에 응답을 해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 세대를 세우는 저의 이 사명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 본격적인 시작을 한 것일 뿐이지요. 그런 면에서 앞에서 사명을 완수했다는 말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첫 걸음을 걸은 것뿐이지요.

그러니까 다음 세대를 위한 저의 기도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그리고 더 치열하고 폭넓게 말입니다. 믿음의 아버지들이 삶의 마지막 호흡을 가지고 다음세대를 축복하며 기도했던 것처럼, 저의 이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의 사명은 이 세상을 떠날 때에야 끝이 나겠지요. 그러나 저는 이제 이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를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소명 가운데 확장하려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단지 저의 아들의 가정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교회 안에 있는 다음 세대들과 그리고 제게 직접, 간접으로 연결된 모든 다음 세대를 위하여, 이 나라 이 민족의 다음 세대를 위하여 구체적으로 기도하려고 합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주신 축복을 누리면서 말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하여 더욱 기도하기로 결단하면서, 유진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