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저서소개 컬럼
어머니, 어머니…

어버이 주일을 맞아 우리에게 가장 깊은 페이소스가 있는 단어 ‘어머니’에 대하여 생각해봅니다. 다른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그 자체로 정말 깊은 울림이 있는 말, 그것이 어머니입니다. 설명할 수 없는 따뜻함과 친밀감, 그리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그런 편안함과 행복이 가득한 그런 사랑이 가득한 단어가 바로 어머니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어머니는 또한 그리움입니다. 그의 존재가 외롭고 힘들 때마다 찾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짙은 그리움, 그것이 바로 어머니입니다. 이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너무나 잘 나타낸 것이 윤동주 시인의 ‘별을 헤는 밤’에 나온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라고 하면서 별에 다가 온갖 감상을 다 붙이다가 결국은 마지막에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라고 신음하듯이, 울먹이듯이 내어 뱉는 그 표현 속에 울컥하는 그런 그리움이 정말 짙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도 다 그렇고 저에게도 그렇지만 어머니는 아련한 그 본질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그리움 그 자체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어머니에 대하여 그렇게 좋은 느낌을 갖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픈 기억이나 혹은 힘든 그런 관계 때문에, 아니면 특별한 사랑을 나누지 못해서 별 느낌이나 의미가 없는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그것은 그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그 인생의 행복을 재는 그 중요한 척도에 어머니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정말 사랑 자체여야 하는 그런 척도 말입니다.

바로 그렇기에 성경적인 근거를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어머니 되심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향한 우리 하나님의 사랑은 모성적인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긍휼’이라는 말, 그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인데 그런데 그것의 히브리어가 라함입니다. 그런데 그 라함은 ‘자궁’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그 사랑은 기본적으로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어머니 되심이 성경에 아주 많이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 하나님의 어머니 되심을 우리가 온전히 회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은혜를 받는 또 하나의 중요한 모습이고 그것이 정말 신앙 안에서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영적인 비밀인 것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아쉬움은 그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그러면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지만 결국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앙 안에서 ‘하나님, 그러나 당신은 지금 저와 함께 하시니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 할 수 있고 그리고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받은 은혜니까요.

어버이 주일에 인간 부모님, 특히 어머니에 대하여 할 수 있는 대로 그 귀한 마음을 회복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그 사랑을 다시 한 번 온전히 붙들고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어머니 되심에 감사하면서, 유진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