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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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 거지 바디매오에게 찾아 온 빛 - 2019/03/24

작성자
hosannaho
작성일
2019-03-24 11:39
조회
1972
 

맹인 거지 바디매오에게 찾아 온 빛

( 본문 : 마가복음 10:46-52 )

 

본문 배경

본 단락은 마가복음에서 언급되는 예수님의 마지막 치유 사역인 맹인 바디매오 사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사건을 끝으로 예수님의 수난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동일한 사건에 대하여 마태는 당시에 두 명의 맹인이 있었다고 기록하지만, 마가와 누가는 그 두 명 중 한 사람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주목했습니다. 더 나아가 마가는 누가가 기록하지 않은 맹인의 이름을 기록함으로 그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당시의 유대 사회는 육체적 노동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맹인들은 경제활동을 전혀 할 수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을 질병이 아닌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정죄하는 사회적 풍조가 있었기 때문에 대다수의 맹인들은 구걸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맹인 바디매오에게 예수님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빛이었습니다. 바디매오는 그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고 칭하며 그분의 메시아 되심을 선포했습니다. 이 선포를 예수님은 믿음이라고 말씀하셨고 그 믿음이 바디매오의 육과 영에 빛이 되어 구원에 이르렀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말씀과 나눔

 

<질문1>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무엇이라고 소리

질렀습니까?(47)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설명) 당시 거지들은 도시 근교의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기다렸습니다. 그 중 여리고는 꽤 부유한 사람들이 살던 도시였기에 거지들이 선호하는 장소였습니다. 바디매오는 그곳에서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예수님의 주목을 끌고자 소리쳤습니다. 그는 분명히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8:22-25의 맹인도 포함해서)을 치유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고 자신 또한 치유 받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디매오가 ‘다윗의 자손 예수여’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메시아 즉, 인간을 죄 가운데서 구원할 구원자라고 고백하면서 자신을 구원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바디매오가 메시아의 영적인 모든 의미를 다 알고 신앙적으로 요청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눈을 뜨기 위하여 요청한 것이지만, 그의 이 외침은 정확히 신앙적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자신이 알고 했든 아니든 간에 아주 정확히 바른 신앙적인 간구를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인간적인 필요와 소원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간다고 해도, 그 모든 것이 언제나 바른 신앙 가운데 있어야 함을 강조하는 메시지입니다.

 

<질문2> 바디매오가 소리쳤을 때 사람들은 그를 잠잠하라고 꾸짖었습니다. 그 때 바디매오는

사람들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했습니까?(48)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설명) 사람들은 바디매오를 조용히 시키려고 했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하지는 않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보아 제자들 또한 바디매오를 조용히 시키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취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약자에 대한 편견과 한 개인의 아픔에는 관심도 없는 이기심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바디매오는 이런 상황들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사용된 원어를 보아도 ‘꾸짖어’와 더불어 ‘소리 질러’라는 단어가 미완료 시제로 되어 있습니다. 한 두번이 아니라 계속 사람들이 막았지만, 바디매오 역시 계속 소리를 질렀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바디매오가 주변의 상황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필요를 갈망했음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상황과 현실에 굴하지 않는 그의 신앙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잘 보여줍니다. 더불어 이런 신앙의 아름다움이 기도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굴하지 않고 더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것이 진짜 기도이고,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나눔 1) 하나님께 간구할 때 더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함께 나누어 봅시다.

 

 

 

<질문3> 바디매오의 간절한 외침에 예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응답하셨습니까?(49,51,52)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주기를 원하느냐)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말씀 하셨습니다.

 

(설명) 여기에는 우리를 향한 주님의 구원의 역사의 세 가지 요소가 아주 분명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첫째는 ‘부르심’입니다. 이것은 바로 주님이 우리와 관계를 맺는 첫 단계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주님이 우리를 부르시지 않으면 주님과의 관계는 맺어질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구원의 역사를 위하여 부르심의 단계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입니다.

둘째는 ‘물으심’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확인하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을 분명히 표현하고 확인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때로 이 물으심의 단계에서 우리가 정말 잘못 구하거나 의미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을 깨닫고 회개하는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기에, 이 단계는 정말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구원의 선포’입니다.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순간입니다. 실제로 어떤 역사가 일어나고 아니고에 앞서서 구원의 선포가 되면 이미 구원받은 것이고 승리한 것입니다. 맹인 바디매오의 구원의 이야기에는 이 세 가지의 요소가 아주 정확하게 적용되었고, 그러므로 그가 눈을 떠서 보는 기적을 체험했지만, 이것은 그의 전 삶이 구원받은 역사가 된 것입니다.

 

<질문4>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통해 보게 된 후에 어떻게 행동했습니까?(52)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설명) 바디매오는 보게 되고 그리고는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은 시력을 회복하는 기적을 체험하고 감사해서 그래서 한 행동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바로 구원 이후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가 ‘길에서 따르니라’고 했는데, 그 길이란 바로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구원받은 자로서 주님의 그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았다는 것을 이 말씀이 아주 심오하게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구원의 역사는 주님을 통하여 자신의 필요를 채우고 나서 관계가 거기서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주님의 그 길을 따르는 삶의 시작이 되는 것임을 너무나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나눔 2)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떻게 예수님을 만났으며, 그 후에 어떻게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지 나누어 봅시다.

 

 

 

기도하나님의 구원하심과 도우심에 감사를 드리고, 우리의 삶이 늘 하나님을 좇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첨부파일 : 20190324-soonjang.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