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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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랑으로 구원하소서 - 2019/11/17

작성자
hosannaho
작성일
2019-11-17 10:35
조회
1037
 

주의 사랑으로 구원하소서

( 본문 : 시편 6:1~10 )

 

본문 배경

본문은 ‘탄원시’로 구분하지만, 회개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회개시’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죄에 대해서 철저하게 보응하시고 진노하시지만, 돌이켜 회개하는 자에게는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시인은 고뇌에 찬 부르짖음 이후에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그리고 기도 응답의 확신을 고백합니다. 이 시는 전체적으로 시인이 죄를 슬퍼하며 고백하는 회개의 고백이 주를 이루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책망과 진노로 극심한 고통 속에 있던 시인은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를 고치시고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시인은 이러한 간구의 근거를 하나님의 사랑에 두며,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호소합니다. 그는 8절에 이르러서 탄식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갑자기 원수들을 향해 물러가라고 소리를 높입니다. 7절과 8절 사이의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이유는 8~9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울음소리와 간구를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받으셨다는 사실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강한 힘이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확신 가운데 원수를 향해 호령할 수 있습니다.

 

말씀과 나눔

 

<질문1> 다윗은 하나님께 무엇을 간구하고 있습니까? (1)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

 

(설명) ‘주의 분노로’와 ‘주의 진노로’라는 말은 히브리 어법에서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동의 반복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것은 역설체입니다. 즉 분노와 진노를 말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긍휼을 더 간구하는 기법인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는 간구를 하는 것입니다. 즉 공의에 의한 간구가 아니라 주의 자비를 통한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박국 선지자가 고백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와 같은 표현입니다. 이것이 정말 마음에 와 닫는 귀한 것이면서도 영적으로 바른 간구인 까닭은 인간은 결국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로만 살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질문2> 다윗은 깊은 고통 가운데 무엇이 떨린다고 말합니까? (2,3)

뼈와 영혼

 

(설명) ‘뼈가 떨린다’는 것은 그의 온 존재가 두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성경에서 ‘뼈’는 그의 육체만이 아니라 전 존재의 핵심을 말하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담이 그 아내 하와를 처음 보았을 때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2:23)라고 했던 고백입니다. 그리고 ‘영혼이 떨린다’라고 한 것 역시 동의 반복적인 기법이지만, 조금 더 나아가 그 두려움이 자신의 영혼까지 미쳤음을 말하면서 그로 인해 자신의 신앙까지 흔들리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다윗의 고백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깊은 상태의 고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눔 1)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는 우리를 때로 고통 중에 있게 합니다. 이런 고통을 겪을 때 어떻게 신앙적으로 반응했는지 나누어 봅시다.

 

 

 

<질문3> 다윗은 여호와께 자신의 영혼을 건져달라고 기도하면서 무엇으로 자신을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합니까? (4)

주의 사랑

 

(설명) 주의 사랑은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헤세드’입니다. 그런데 이 ‘헤세드’의 정확한 의미는 ‘자비, 긍휼’입니다. 즉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서 받는 사랑이 아니라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으로 사랑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동시에 이 ‘헤세드’는 절대적으로 언약을 기초로 합니다. 즉 하나님이 당신의 택하신 백성에게 주신 언약 때문에 그 백성의 행위와 상관없이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헤세드는 또한 신실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결국 다윗은 자신의 자격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사랑하시는 그 은혜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질문4> 다윗이 하나님께 간구하면서 반복해서 선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8-9)

여호와께서 들으셨다.

 

(설명) 다윗은 8,9절에서 2회에 걸쳐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심을 ‘들으셨다.’는 완료형으로 표현합니다(‘여호와께서 내 울음소리를 들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이것은 간구의 가장 적극적인 표현입니다. 이미 들으셨다고 선포하는 그 선포는 들어 달라는 간구의 최상의 표현일 뿐 아니라, 영적인 싸움인 기도를 감당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표현입니다. 즉, 간구하는 자신을 흔드는 대적의 그 공격을 향하여 신앙적인 선포를 통해 이기고 나아가는 기도인 것입니다. 결국 이 표현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그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에 대한 믿음 때문에 할 수 있는 표현이기에, 이것은 가장 귀한 신앙적인 모습인 것입니다.

 

 

 

나눔 2) 기도할 때 영적으로 의심이 들고 믿음이 흔들리는 순간에, 다윗처럼 응답을 믿고 선포하며 승리한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기도항상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기도하며 깨어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첨부파일 : 20191117-soonjang.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