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you (당신과 함께)

주일칼럼 - 유진소 담임목사
과부의 두 렙돈

지난 주간에 저를 정말 감격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주님이 마지막 주간에 예루살렘에 계시면서, 그 치열하고 살벌하고 힘들었던 일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행복해하셨던 ‘과부의 두 렙돈 헌금’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정말 비슷한 그런 아름다운 헌신의 이야기입니다.

 

한 여자 집사님께서 올해 초에 소천하신 남편 집사님이 남기신 귀한 돈을 남편의 뜻에 따라 교회에 헌금하시겠다고 가져오신 것입니다.

 

이것이 저를 정말 놀라게 하고 감동하게 한 것은 단지 그 금액이 저의 수준에서 볼 때, 크기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정말 감동하게 한 것은 우선 그분들이 호산나교회의 중직자들이 아니셨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오래 하신 참 신실한 분들이지만, 호산나교회에는 등록하지 않고 출석하시다가 10년 전에 실버 공동체로 등록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중직자는 아니신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저를 정말 감동하게 한 것은 함께 오셨던 공동체장의 말씀을 들어 볼 때, 그분들이 정말 검소하게 사신 분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물질을 헌금하셨지만, 정작 자신들을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는 아주 검소한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저를 감동하게 한 것은 그분들의 하나님을 향한 그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자폐 장애를 가진 딸을 먼저 보내고 그 마음이 많이 힘들고 아팠지만, 하나님을 향한 그 마음 잃지 않고, 아니 오히려 더 열심히, 사랑하고 섬긴 것입니다. 그 딸의 이름으로 사랑나눔 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장애인학교 후원을 하면서, 그렇게 죄를 이기고 아름답게 승리한 분들이었습니다. 이번 헌금도 장애인학교를 세우고 운영하려고 준비했던 그런 물질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정말 순전하게 사랑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아낌없이 드린 것입니다.

 

자신이 평생 열심히 모은 물질을 그렇게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 했던 남편이나 그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에 그 물질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의 마음과 뜻을 따라 교회에 가지고 온 아내나 정말 우리 주님을 감동하게 했던 그 두 렙돈을 헌금한 과부와 같은 분들이었습니다.

 

그 헌금을 받으면서, 제가 너무 감동하고 또 감사해서, 이 아름다운 신앙을 우리 모두가 배우기를 원하는 마음에, 소천하신 남편의 이름으로 K 국제대학에 기숙사와 이곳 비전센터의 집회 공간을 세우고 싶다고 부탁했을 때, 부인 집사님이 주저하다가 ‘그럼 그렇게 해 주세요. 그 사람 참 불쌍한 사람이예요.’라고 하실 때, 저는 그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믿음에 울컥 눈물을 흘릴 뻔했습니다.

 

 

아름다운 헌금에 감동하면서, 유진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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