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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칼럼 - 유진소 담임목사
깡패 같은 리더십

요즈음 저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많이 열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 이야기이지만, 이것도 정치 이야기이기에 가급적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참된 리더십에 대하여 늘 고민하고 사모하는 제 입장에서는 한마디 안 하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이렇게 도저히 더 참을 수 없게 된 것은 지난번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면담 장면과 얼마 전에 했던 의회에서 연설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정치적인 견해나 정책적인 방향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부분 제가 지지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기도 해서 제가 더 헷갈릴 정도입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더십으로서 절대로 안 되는 두 가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대놓고 노골적으로…

 

하나는 천박한 것입니다. 리더십은 어떤 경우에도 천박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 리더십의 근간에는 권위와 존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놓고 천박합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습도, 미국의 관세 정책을 발표하는 내용도 거의 깡패 수준입니다. 말과 행동이, 특히 사용하는 표현이, 너무 천박하고 무례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고려나 배려가 너무 없고, 오히려 힘없는 자에 대한 갑질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갑질입니다. 그리고 힘있는 자의 갑질은 언제나 정말 천박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독히 이기적, 자기중심적인 것입니다.

 

물론 사람은 이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죄된 본성이니까요. 그러니까 리더십의 모든 정책과 방향도 이기적인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리더십은 이기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인 것에 대하여 애써 경계하고 절제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리더십은 그 역할이 가치 지향적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지향하면서 고귀하고 고상하게 살아가도록 그렇게 이끌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기적인 것과 자기중심적인 것은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저급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본성과 현실적인 필요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일 수 밖에 없어도 그것을 최대한 견제하고 절제하면서 더 크게, 그리고 더 넓게, 전체를 바라보면서 모두를 위하여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포장이나 시늉이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리더십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놓고 이기적이고, 노골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주장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펼쳐댑니다. 그것이 사실은 사람들을 얼마나 망가뜨리는 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도들 가운데 정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리더십과 그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잘못된 것은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혹시 이러다가 다음에 미국에 들어갈 때 공항에서 잡혀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지만(트럼프 대통령이 뒤끝이 있다던데요.), 한국에서 한국말로 우리 성도들에게만 쓰는 글이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한마디 해 봅니다.

 

 

리더십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유진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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