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you (당신과 함께)

주일칼럼 - 유진소 담임목사
대통령은 왜 그랬을까?

지난 주간 내내 사람들을 당혹하게 한 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뉴스였습니다. 수요일 새벽에 이 뉴스를 보고 저는 처음에는 이것이 뭐지? 싶어서 한동안 내용 파악을 못 할 정도로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해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어떤 입장에 서 있든지 상관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왜 계엄령 선포라는 이런 일을 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 공통적인 것이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대통령이 이렇게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판단을 하고 결정을 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왜 이런 일을 행했는지 그 이유를 계속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왜 계엄령 선포라고 하는 이 엄청난 일을 벌였을까? 이것이 몰고 오는 파장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텐데… 더구나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몇 시간 만에 국회의 해제 권고를 받아드려서 해제했는데, 이렇게 쉽게, 그리고 어설프게 할 것을 애초에 왜 시작했는가?

 

그 이유를 생각하다가 나름 그 이유를 찾은 것은 윤 대통령이 그 마음이 많이 화가 나고 억울한 가운데 왜곡되어서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정치권 뉴스를 보면, 대통령에 대한 소식 가운데 가장 많은 이야기가 ‘격노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어떤 사안들을 듣고 그것에 대하여 대단히 화를 많이 내셨고, 그것을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터트렸다는 그런 것이지요.

 

정치적인 상황이 어렵고 여소야대의 정국이다가 보니 마음대로 되지 않고 화가 나고 억울한 일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화가 많이 나고 억울하고 답답한 생각이 많아지면서 내면이 틀어지고 그 중심이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많이 말하듯이 ‘홧김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은 물론 아니지만, 그 분노가 생각과 판단을 왜곡시킨 것은 분명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의 삶을 파괴하려는 마귀의 궤계에 넘어간 것이니까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는 에베소서의 말씀에 정확히 나와 있는 것처럼, 분노는 우리를 망가뜨리려고 하는 마귀의 간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람은 죄에게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것이 자기 생각에는 정말 정당한 그런 것이라고 해도, 그래서 화가 나고, 그래서 분노하고 있으면, 그것은 죄와 악에게 당하고 있는 안타깝고 어리석은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람은 그 분노를 십자가에 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화가 나고 억울할 때, 그렇게 분노하는 자신의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처리할 수 있어야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계엄 선포의 이유를 생각하면서, 유진소 목사

가족과 교회
지난 주간에 미국에 와서 특별히 만나야 할 분들을 만나는 가운데, 믿음 안에서 아름다운 교제를 하던 장로님 부부를 뵈었습니다. 제가 아는 한, 그리고 동생 장로님의 말씀대로 가족과 교회밖에 모르는 아주 성실하고 귀한 참 신앙의 사람이신 분입니다.   이번에 그분을 뵈면서, 다시 한번 우리 삶의 가치가...
아버지의 꿈, 아버지의 기도
오늘은 선교헌신주일입니다. 그래서 칼럼을 쓰려고 앉으니 선교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과 그리고 선교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중에서 얼마 전에 있었던 고형원 선교사 찬양 뮤지컬 ‘물이 바다 덮음같이’ 때문인지, 위클리프 성서 번역회(WBT/Wycliffe Bible Translation)를...
예언자 공동체
예언자 공동체! 2025년 우리에게 주신 목회 표어입니다. 아주 특이하고 범상치 않은 그런 표어이지요.   솔직히 ‘예언자 공동체’라는 이 표어는, 이 표어를 정하면서 많이 주저하고 고민을 했을 정도로 부담이 되는 그런 표어였습니다. 그럼에도 2025년 표어로 이것을 정한 이유는 두 가지의 아주...
2024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2024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그런데 오늘을 매주 있었던 그런 주일 가운데 하나라고 그저 넘어갈 수 없는 것은 이 마지막이라는 말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흘러가는 시간을 나름 구별하기 위하여 날과 달과 해를 만들고, 그 결과 2024년이라는 이 한해의 마지막 주일이 된 것이기에, 말만 그렇지 매 주일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의 휴전
크리스마스에는 참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이야기도 그렇고,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는 찬양이 만들어진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올해의 크리스마스에는 다른 어떤 이야기보다 1944년 크리스마스에 벨기에 국경의 휘르트겐 숲속의 작은 오두막에서 있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물이 바다 덮음같이
지난주 고형원 선교사의 찬양 뮤지컬 ‘물이 바다 덮음같이’를 보면서 정말 많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우선 그 뮤지컬을 만들고 올린 헤브너스의 문화사역자들의 열정과 재능이 감동이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열악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 이렇게 근사한 뮤지컬을 만들어서 올리다니, 그야말로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대통령은 왜 그랬을까?
지난 주간 내내 사람들을 당혹하게 한 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뉴스였습니다. 수요일 새벽에 이 뉴스를 보고 저는 처음에는 이것이 뭐지? 싶어서 한동안 내용 파악을 못 할 정도로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해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어떤 입장에 서 있든지 상관없이,...
뜻밖의 횡재
지난주 수요일에 뜻밖의 횡재를 했습니다. 횡재라고 하니까 큰돈을 주웠나? 아니면 로또가 맞았나? 그런 생각들을 하실텐데 그런 것이 아닌, 마음 깊이 스며들어 오는 은혜를 받고 행복을 누렸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유행하는 말대로 ‘소확행’이지요.   수요예배 때에, 북한 전문가 교수님을 모시고 정말...
중보기도를 요청드립니다
지난 주간에 제가 합신총회 세계선교회(HIS)의 이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호산나교회가 합신총회 안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있기에, 벌써부터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교회 사역을 핑계로 고사하고 있다가 이번에 맡게 된 것입니다.   합신총회 세계선교회는 우리 교단의 선교회이지만, 한국교회에서...
진정한 추수감사절 영성
오늘은 2024년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을 왜 11월 셋째 주일에 지키지? 추수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데…’ 하지만 이내 그 답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번 주 목요일이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있기에, 그 추수감사절 바로 전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1 2 3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