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에 ‘호렙에 이르다.’라는 선교사 리트릿에 가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선교사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그런 리트릿이기에, 그리고 그 사역을 하는 단체가 ‘호렙 미니스트리’이고, 올해의 주제가 ‘호렙에 이르다.’이기에, 말씀은 로뎀나무 아래 지쳐 누운 엘리야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로 준비를 했습니다. 지쳐 누워있는 엘리야에게 다른 어떤 것도 말씀하시지 않고 그저 먹으라고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돌보시는 은혜의 이야기를 선교사님들께 전해주라는 감동 가운데 준비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보니, 이미 하나님은 제가 말씀을 전하기도 전에 그렇게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면서 성령님께서 지금도 어떻게 감동하시고 역사하시는지를 제게 확실하게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가서 집회를 시작하기 전에, 이번 집회를 준비한 목사님과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참석한 선교사님들 가운데 최근에 자녀를 잃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선교사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쓰였는데, 예배당 로비에서 마침 그중에 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20대의 딸을 최근에 잃은 아픔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중국에 선교사로 나가서 있으면서 한국에 그 딸을 보내어 대학을 다니게 했는데, 그만 그 딸을 잃어버리는 아픔을 당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중국에서 추방을 당해서 지금은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인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님이었습니다. 그 아픔과 충격이 너무 커서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붙들어 주셔서 사역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선교사님이 저에게 자신이 그 전 주에 호산나교회에서 하는 선교사 대회에 참석했었다고 하면서, 자기가 그 선교사 대회를 통해 너무 많이 은혜를 받고 회복을 경험했다고 그렇게 간증하면서 제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저를 놀라게 하고 감동하게 했습니다. 그분은 다른 어떤 것보다 호산나교회 식당에서 준비한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고, 그냥 맛있는 정도가 아니라, 이런 음식이 어디에 있는가 싶게 맛이 있었고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식탐을 하게 생기지 않은 분이 이렇게 음식에 엄청 감동을 받으면서 은혜까지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보면서,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식당 팀들을 통해서 그 선교사님의 아픔을 만지시고 회복하시는 어루만지심의 역사를 하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엘리야를 어루만지시며 먹이셨던 것처럼, 그 아픔을 당한 선교사님을 음식으로 위로하시고 치유하셨던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이 이런 분이십니다. 우리 하나님이 지금도 이렇게 역사하고 계십니다. 이 마음에 가득한 은혜를 성도들과 정말 나누고 싶었습니다. 특히 너무 힘들어서 몸살이 날 정도로 수고한 교회 식당의 아름다운 사역자들께 달려가서 감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돌보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누린 유진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