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퓨아뉴기니 - 황중기.김성혜   

2024.07.04



봉헌식 스케치

아침부터 예상치 못했던 비가 내렸습니다. 하늘 빛을 보니 쉽사리 멈출 비는 아닌듯하나 오늘은 봉헌식이 있는 날이니 비구름 대신 맑은 하늘이 얼굴을 내밀길 바랬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각 나라에서 오신 손님들과 함께 봉헌식 장소를 찾았습니다. 비바람에 메라메라 성경봉헌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흔들리고 교회 앞 마당에 삼삼오오 우산을 쓰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보입니다.

저희가 기대했던 봉헌식의 그림은 아주 화창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런 날 이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저희 만큼 비를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입니다. 오히려 비가 내리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의 증표라고 말을 하여 모두가 기분 좋게 웃었습니다.

멀리서 북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전통춤을 추는 사람들의 뒤로 저희는 손님들과 함께 입장하였습니다. 단상에 오르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목걸이를 걸어주고 이곳 지방의 특색인 풀 가방을 하나씩 선물로 받았습니다. 목걸이는 모양이 다양하고 예뻤습니다. 이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멀리 떨어진 부족에게 가서 구해온 것이라고 합니다.


( 전통춤을 시작으로 ~ )

메라메라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이고 첫 순서는 노랑색과 초록색 교복을 입은 마을 초등학생들이 힘차게 파푸아뉴기니 애국가를 부르는 것으로 봉헌식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번역을 함께한 분들의 손에서 성경이 들어있는 박스를 마을 지도자들께 맡겨드렸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손을 떠나 교회의 손에 맡기는 의미입니다.


(메라메라어 성경 박스 옮기는것을 도와 주는 아이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하나님이 이제 메라메라어로 말씀하시기 위해 오셨다!” 메라메라 출신의 교회 지도자들이 힘 있게 선포하며 메라메라 말로 성경을 읽고 기도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평안해”찬양을 올려 드릴때  13년전 이 땅에 뿌린 씨앗들이 열매 맺어 가는 것을 보게 하시고 이 기쁨의 잔치에 함께 참여 할 수 있음에 눈물의, 고백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족)

이 우중에도 떠나지 않고, 성경을 구입 하여 기뻐하는 마을 사람들이 어찌나 귀하던지요.


(어려움 중에서 성경책을 구입한 마을 주민들)

이어서 푸른 풀과 색색의 꽃으로 장식한 꼬마들의 춤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룹마다 다른 음악, 다른 장식, 다른 춤사위로 오늘의 기쁨을 표현하고 봉헌식에 오신 손님들, 마을 주민들 모두가 함께 춤을 추며 주 앞에서 뛰며 예배 드렸습니다.


(기쁨의 축제)

우리와 함께 동역해 주시는 모든 분들게 감사와 평안을 전합니다.

“ Lilone amutou ni mea moni.”

〈기도제목〉
  1. 메라메라 사람들이 번역된 성경을 읽고 공부하여 개인과 공동체가 변화되고 교회가 신실하게 성장하게 하소서.
  2. 안식년 동안 재충전되어 만나는 모든 이들과 주 안에서 깊은 교제를 나누며 피차간에 위로와 격려를 받게 하소서.
※황중기,김성혜 선교사님은 합신 소속, 2011년 파퓨아뉴기로 파송되어 성경번역 및 교회사역을 감당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