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국 – 박요한.정소피아   

2025.01.03



고국의 상황이 많이 어렵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듣고 있습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고국의 평안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희가 섬기고 있는 난민센터에서는 코딩수업과 영어, 수학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부터는 워드 수업을 추가해 아이들의 컴퓨터 실력을 더욱 키워갈 예정입니다.



이곳 난민센터에도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습니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유일하게 예수님을 믿는 M형제가 난민 자격으로 아르헨티나로 떠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큽니다. 이 가정이 아르헨티나로 무사히 들어가 현지 교회의 도움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아이들 또한 믿음 안에서 잘 성장 하길 기도합니다.



S자매 가정이 난민캠프로 강제 수용되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S자매는 최근까지 센터 안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에 전념하며 의지를 불태웠던 친구인데자매의 친오빠가 과격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응원 메세지를 SNS에 게시한 것이 정보부에 발각되어, 가족 모두 난민캠프로 강제로 수용되고 말았습니다. S자매의 언니 Y자매 또한 직업훈련과정 중에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빠의 실수로 두 자매 모두 난민캠프로 완전히 격리되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떠나는 뒷모습이 어찌나 마음 아프던지요. S자매와, Y자매의 삶을 인도해 주시길 함께 기도 부탁 드립니다.

무엇보다 아랍어에 능통하고 아이들의 심리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캐나다인 가정 F 형제가 아내의 출산으로 인해  두어달 자리를 비우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부재가, 그 빈자리들이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마음의 빈자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오늘도 하나님 앞에 머리를 조아립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무슬림 교육을 받고 센터에 오기 때문에 요즘은 부쩍 센터 선생님들과 잦은 의견 충돌도 있습니다. 음악 수업 중 “예수”의 이름이 들리는 순간 수업 참여를 거부하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무슬림 기도문을 읽기도 하며, 히잡을 쓰고 오기도 합니다. 불가 몇 개월 사이에 아이들이 너무 많이 변해 버렸습니다.

무조건 사랑으로 다가가서 아이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였던 선생님들이 낙심 되지 않길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최근 시리아 내전의 종식으로 J국 내 시리아 난민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뉴스가 계속 보도되고 있어 저희 팀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예측해 2025년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장기적인 미래를 놓고 직업훈련을 준비하는 저희들의 계획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내년 6월까지는 기존의 방법과 남겨진 아이들을 대상으로 센터의 교육사역과 직업훈련을 병행해 나가려 합니다. 주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여 주시길 소망합니다.



저희 소잉디자이너 직업훈련 1기 기초과정이 감사하게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10명으로 시작했지만, 시어머니의 반대로 나오지 못한 친구, 난민캠프로 강제수용된 친구 등 3명이 중간에 포기하면서, 7명이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두 여 선생님과 7명의 친구들의 관계가 많이 돈독해 졌다는 것,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료식과 성탄을 기념하는 날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논쟁하는 과정도 있었고, 이러한 것을 알고 수료식에 불참한 친구도 있었으나, 마음의 문을 열어 받아들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1월, 1기생 중급과정을 시작하는데 직업훈련과정의 부족한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아이들 훈련 재료비용, 장학금, 간식비 등 추가 재정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1.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역의 방향을 잘 정하고, 현지의 가난한 친구들의 필요와 하늘의 기쁜 소식을 잘 전할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하소서.
  2. M 지역의 시리아 난민들과 아이들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센터, 직업훈련, 고아 사역을 잘 준비하여 자칠 없이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3. 방글라데시 노동자, 시리아 난민친구들 J국의 현지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환경의 문을 열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