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lligraphy/Kang byung-ki
한국의 구정 명절과 같은 독일의 성탄절은 멀리 있는 가족들이 모이는 날입니다. 성탄명절이 독일인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독일의 겨울은 해가 짧고 어둡습니다. 아이들도, 학생들도 해 뜨기 전 학교를 가고 하교 하면 금방 해가 집니다. 비가 계속 많이 내리고 으슬으슬한 가장 어둠이 긴 이 기간에 성탄 연휴가 있습니다. 예전엔, 밤이 긴 동지에 많은 이교도 축제를 하였는데 이 기간을 선교적으로 바꾸고자 성탄절로 제정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독일은 성탄절을 Christmas 라 하지 않고 Weihnachten (거룩한 밤)이라고 말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뜻인 Frohe Weihnachten (즐거운 성탄절)로 서로 인사를 합니다. 가족과 만나는 6주 가까운 성탄 연휴 기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겐 모든 것이 멈추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독일에 온 지 3년이 되니 저희 가정을 초대해 주시고 방문해 주시는 가정들이 생겼습니다.
며칠 전엔 우리 나단이와 함께 축구를 하고 싶어 하는 독일 아이가 저희 집에 방문해 좋아하는 음식도 준비하고 잘 섬기려 노력했습니다.
교회에서 만난 한 자매는 저희를 집으로 초대해 쿠키를 만들고 오븐을 잘 사용하지 않는 한국인인 저희들에게 독일이 얼마나 오븐이 중요한지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가족과 함께 송편을 함께 빚는다면 독일은 쿠키를 만듭니다.
저희가 출석하고 있는 자유교회(루터파 국교회)는 성탄절 전후로 많은 예배와 모임이 있습니다. 성탄절 전날 예배는 가족 친척 모두 정장을 입고 예배를 드립니다.
이것이 이들의 문화라고 합니다. 예배 후 가족 친구, 이웃을 초청해 저녁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교제를 하였습니다.
술과 담배 등에 중독되어 의미 없는 삶을 살다가 교회를 다니게 되어 삶이 완전히 바뀐 형제의 이야기, 뮌헨에서 큰 사업을 하는 사장이었는데 사업이 어려워 지고 아버지의 치매로 이곳 교회 사람들을 통해 마음이 회복중이라는 또 다른 자매의 고백등 복음을 전하는 건강한 교회가 한사람 한사람 그리고 가정, 자녀들에게 필요한 곳임을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바이에른 주의 북서쪽 아샤펜부르크 도시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 청년이 산책 나온 2살 아이를 살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독일인들이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외국인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과 같이 독일 정치도 큰 혼란 가운데 있습니다. 이민과 난민의 문제를 가장 큰 현안으로 보고 현 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최대 이슈는 국경 통제와 추방입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목회자가 없는 한인 교회에 한달에 한번 설교를 하고, 80~90% 무슬림, 힌두교인 친구들과 꾸준히 교제를 하면서 이들의 문화와 가치관을 배우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없는 나라는 사람도 사회도 온전할 수 없음을 봅니다.
저희가 있는 이 곳에는 하나님의 소망이 필요합니다.
저희와 이땅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
기도제목〉
- 협력하는 독일교단과 좋은 소통으로 신학보충 수업을 가장 최선의 시기와 과정으로 인도하소서.
- 저희 가족이 독일의 습한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고 언어습득에 지혜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