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 배진우.한혜정   

2025.03.28


Calligraphy/Kang byung-ki

 

샬롬!

연일 산불이 빠르게 퍼져나가며, 소중한 산림과 마을들이 사라져가는 고국의 안타까운 상황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깊은 슬픔에 잠긴 이재민들과 유가족들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우리와 함께 동역해 주시는 교회의 모든 사역에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9월 이후 오랜만에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9월 27일에 모로고로에서 언어학교 훈련을 마치고, 탄자니아 동북부에 있는 탕가 지역(우리나라의 “도” 개념)에 속한 Muheza시에 있는 TMJ 선교센터에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선임 선교사님께서 건강 문제로 한국에 가시게 되어, 정착과 남겨진 센터 일을 적응할 시간이 부족한 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탕가 지역은 탄자니아 동북부의 항구도시로 탄자니아 전체 물동량을 처리하는 중요한 상업도시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발전이 멈추고 그다지 영향력 있는 도시로 각광 받지 못하는 곳입니다. 더군다나 이 지역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이슬람교이며, 정치적 성향도 반정부적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또한, 주 도로를 벗어나면 밀림 지역으로 이어지는 정비되지 않은 도로들이 많아 복음을 전하는데 쉽지 않은 지역입니다.

탕가 지역의 크기는 한국의 2/3 정도로, 현재 선교사로는 선임 선교사님 부부와 저희 가정뿐이기에 복음 전파의 사명을 더욱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할 곳이라 여겨집니다.



이곳은 30년 전, 미국에서 파송된 한국인 선임 선교사님께서 TMJ(Tanzania Mission for Jesus Presbyterian in U.S.A)라는 현지 장로 교단을 세워, 목회자 양육과 교회 개척, 다음 세대를 위한 집중적인 사역을 해 오신 곳입니다. 탄자니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대부분이 펜타코스트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건강한 복음 전파와 성경 기반의 교회 세움이 약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이 단체는 개혁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자립된 교회를 세워가려는 의지를 가지고 설립되었습니다. 이러한 목적이 저희 가정 형편과 잘 맞는 것 같아, 탄자니아 도착 후 2년이 지난 지금 이곳에서 비자를 받게 되었고, Muheza에 있는 센터로 합류하여 팀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Muheza TMJ센터는 선임 선교사님께서 목회자 훈련 센터와 교회 개척, 그리고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해 10 에이커의 땅에 기초를 놓아 시작된 곳입니다. 작은 교회와 주일학교 교실, 선교사 사택과 게스트하우스, 현지 스텝들의 숙소와 공동 식당이 세워져 있으며, 저희 가정의 비전도 목회자들에게 성경 66권을 가르치고 목회적 역량을 키워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먼저 건강한 교회 세우기로, 교회들이 예배를 충실히 드리며,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중심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또한, 핵심 교회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지교회 개척을 장려하여, 이슬람 지역에 복음을 더욱 넓혀 가려 합니다.

건전한 목회자와 교회 리더 양성에 있어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건강하게 세워지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이 들어 목회자 훈련센터를 통해 성경 66권의 통독과 강좌, 전도, 심방, 교회학교 운영 등 목회에 필요한 다양한 부분들을 지도하여, 건강한 교회 리더들을 양성하려 합니다.

이곳에서는 아동들이 많지만, 교육 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교사들이 부족하여 많은 아이들이 초등학교만 마치고 더 이상 진학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적 입양 사역을 통해 0세부터 18세까지의 아동을 선정하여 한국 성도님들과 1:1 관계를 맺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일학교와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여 신앙 교육과 일반 학문을 병행하며, 아이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기숙 훈련 학교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러한 사역들이 탄자니아 아동들의 삶에 큰 변화를 일으키기를 기대합니다.



지난번 편지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선한 사마리아인 사역 또한 계속 진행중에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셔서 마을 우물과 길 공사, 성탄절 선물도 풍성하게 나누어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모두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곳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의 삶에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교회 및 목회자 훈련센터 건축을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 가운데 든든하게 세워져갈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2. 어린이 예배에 은혜를 더하시고, 다음세대와 장년세대의 리더들이 잘 세워져서 건강한 예배로 드려지게 하소서.
  3. 센터 내 섬기는 스텝들이 건강하게 하시고, 복음안에서 제자로 잘 세워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