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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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만찬-3월18일

작성자
hosannaho
작성일
2018-05-27 12:02
조회
436
마지막 만찬

( 본문 : 누가복음 22:14-23 )

 

본문 배경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유월절 만찬 석상에서 자신의 십자가 수난을 기념하는 성만찬의 제정과 유다의 배신을 예고한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다의 배신으로 로마 군병들에게 잡히시기 전날 밤, 관례대로 유월절 만찬을 제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 유월절 식사는 원래 가족들과 함께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인데, 이것이 발전을 해서 이렇게 스승과 제자의 공동체도 유월절 식사를 함께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유월절 만찬을 가지고 제자들과 교회를 위해 특별한 예식을 제정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몸과 피를 나누는 성만찬 예식입니다. 그리고 ‘이 유월절’(15절) 저녁식사는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이자 첫 성만찬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이후 모든 교회가 예수님이 나누어 주신 떡과 잔에 함께 참여함으로 영적으로 예수님과 연합할 수 있는 새로운 예식을 만드신 것입니다. 이로써 성만찬 예식에 참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에 연합하는 은총을 얻게 되었습니다.

 

 

말씀과 나눔

 

        <질문1> 예수님께서 유월절 먹기를 원하셨을 때는 어떤 때였습니까? (15, 227)

고난 받기 전에

 

(설명) 예수님은 본인 자신이 ‘하나님의 유월절 어린양’(요1:29,36)이심을 아셨다. 그렇기에 이제 이번 유월절에 십자가 고난을 받으실 것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고난받기 전에 유월절 만찬을 하면서 주님의 그 십자가의 고난의 의미와 영적인 축복을 제자들과 그리고 이후의 모든 성도들에게 아주 강력한 메시지로 남기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단지 귀로 듣는 메시지가 아니라 온 몸으로 체험하는 그런 메시지를 주시려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이 성만찬이 된 것은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이 원하시고 준비하셨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성만찬은 십자가의 복음을 가장 강하게 전해 주시는 메시지인 것이다.

 

 

       <질문2> 잔을 받아 감사기도 하시고 제자들에게 서로 나누게 하신 후 주께서 말씀하신 것은 무엇

        입니까 ? (17-1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18)

 

(설명) 이 구절을 통해서 알 수 있는 3가지 사실은 다음과 같다.

1) 주님의 최후의 만찬 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만찬의 메시지가 주님이 주시는 마지막 가장 강력한 메시지요, 영적인 역사라는 것이다.

2) 이 땅에서 행해지는 천국의 만찬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이 땅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땅에서 행하면서 천국 공동체를 이루는 바로 그런 예식이라는 것이다.

 

3) 성만찬을 할 때마다 주께서 그 자리에 우리와 함께하시며 그 성만찬에 동참하신다는 것이다. 이는 주님의 임재와 주님과의 연합에 대한 강력한 약속이다.

 

결국 이 말씀은 이 성만찬이 영적으로 얼마나 중요하고, 그리고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말해주는 극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질문3> 예수님은 만찬을 하시면서 떡과 잔을 각각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19-20)

: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19)

   잔 :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20)

 

(설명) 떡을 자신의 몸에, 그리고 잔을 자신의 피에 비유한 것은 정말 충격적인 비유이다. 특히 유대인들에게 이것은 정말 듣기조차 힘든 비유였다. 왜냐하면, 그들은 어떤 종류이든 인신제사를 혐오했고, 피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러한 거부감을 무릅쓰고 이런 비유를 한 것은 이 비유가 그만큼 중요하고 정확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이 대속의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것보다 더 강하게 와 닿는 비유는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을 이런 비유를 사용하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주목해 보아야 할 표현이 있다. 그것은 19절과 20절에 반복되는 표현이다. 그것은 바로 “너희를 위하여”라는 말씀이다. 성만찬은 철저하게 구속의 은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성만찬은 우리를 위해 예수님 당신을 온전히 내어 주신 것이다. 다시 말해 성만찬은 우리를 위하여 철저하게 표현하신 주님의 사랑임을 알 수 있다.

 

       <질문4> 주님께서 성만찬을 하시면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명령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19)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19)

 

(설명) “기념하라”라는 말씀은 이후에 성만찬에 대한 아주 많은 논란을 야기한 요인이 되었다. ‘기념하다’의 헬라어 ‘아남네시스’는 ‘기억하다’, ‘회상하다’는 뜻이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화체설(카톨릭), 공재설(루터), 영적임재설(칼빈), 기념설(쯔빙글리)’로 나누어지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것은 성만찬이 그만큼 우리의 신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만찬을 통하여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핵심 메시지에서 벗어난 지엽적인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를 기념하라’는 주님의 이 말씀은 성찬식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온전히 회복하고 누리라고 하시는 명령이다. 이것은 단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새롭게 체험하고 누리는 것이다. 성찬식의 순간에 떡과 잔이 무엇이 되고 어떻게 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를 정말 다시한번 생생하게 영적으로 체험하고 누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나눔 1) 예수님과 사도들의 마지막 만찬은 영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는 성만찬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예식입니다. 당신이 성만찬에서 받은 은혜가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기도성만찬을 통해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