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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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사람들 - 2023/11/19

작성자
hosannaho
작성일
2023-11-19 08:47
조회
674

제목 : 돌아온 사람들

( 본문 : 에스라 2:43-70 )

 

 

 

본문 배경

에스라서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1-6장은 주전 537년에 스룹바벨과 함께 돌아온 소위 1차 귀환 때에 있었던 이야기이고, 7-10장은 그 뒤 80년 정도 후인 주전 458년에 에스라와 함께 돌아온 2차 귀환 때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오늘 말씀은 첫 부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고레스의 칙령(주전 538년) 이후 유대인들은 오랜 포로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됩니다. 예루살렘 귀환 후 이들이 해야 했던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일은 성전을 다시 건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성전 건축을 통하여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는 민족, 하나님이 이들 가운데 좌정하시는 민족, 하나님이 이들을 다스리시는 민족임을 온 천하에 알리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 중 성전 건축을 위해 함께 했던 수종자들과 이방인들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43~54절에는 느디님 사람들의 이름이 언급되는데, 이들은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도와 장작을 패고, 물 긷는 일 등을 하며 성전을 위해 봉사한 자들입니다. 55~58절에는 솔로몬의 신하의 자손들이 언급되어져 있는데, 이들은 솔로몬의 성전 건축 때(왕상 9: 20-21) 동원되었던 사람들로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59-60절에는 이 포로귀환 때 함께 따라온 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이스라엘 어느 족보에 속하였는지 밝힐 수 없는 자들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전 건축 사역을 위해 돌아온 사람들 중에 정통 유대인만이 아닌 미천한 일을 했던 자들과 이방인들이 섞여 있다는 것을 본문은 강조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강조점은 새롭게 세워지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방인의 참여도 이루어지는 나라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이 하나님 나라는 신약 시대에 모든 민족에게 구원의 길이 열리고, 인종이나 혈통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으로 성취되게 됩니다.

 

 

질문1 1차 포로 귀환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어떤 사람들도 포함이 되었습니까? (43, 55, 60)

느디님 사람들 (43), 솔로몬의 신하의 자손들 (55), 소속을 알 수 없는 자들 (59)

 

(설명) 본문은 포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의 명단 뒤에 이스라엘 소속이 아닌 이방인들의 이름을 비중있게 나열하고 있습니다.

- 느디님 사람들 (43-54절): 성전 안에서 수종드는 자들(장작을 패고, 물을 긷는 일들을 함)
- 솔로몬의 신하의 자손들 (55~58절): 솔로몬 건축 당시 노동에 참여했던 가나안에 남아 있던 원주민의 자손들 (왕상 9장 20-21절 참고)
- 소속을 알 수 없는 자들 (59-60절): 포로 귀환에 참여했으나 이스라엘 어느 지파에 속하는지 알 수없는 사람들

이스라엘은 온전히 야곱의 열두지파의 후손들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기에는 주변 많은 부족들이 함께 섞여 있기도 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가나안 정복 때부터 이방인들과 섞이지 말 것을 경고하신 것은 영적으로 그들에게 영향을 받아 혼탁하게 될 것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 명령을 온전히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영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러면서도 결국 그렇게 해서 이스라엘과 함께 있게 된 이방인들이 이스라엘의 그 신앙 가운데 있게 되면, 그들을 이스라엘에게 속한 사람들로 받아드리거나, 혹 이방인으로 있으면서 이스라엘 공동체에 함께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스룹바벨의 성전 재건에 참여한 많은 이방인들이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혈통공동체가 아니라 신앙공동체인 것입니다.

 

 

나눔1이스라엘이 이방인과 화친하지 말라는 명령을 어겼지만, 하나님은 이것을 선으로 사용하셔서 이들의 후손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세워졌습니다. 우리의 실수가 오히려 하나님의 선으로 사용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질문2유대인들은 이 이방인 귀환자들을 어떻게 대해 주었습니까? (70)

각자의 성읍에 살게 함

 

(설명) 유대인들은 이방인 무리들을 억지로 유대인으로 바꾸려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들을 홀대하거나 내쫓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그 신앙 가운데 있기만 하면, 그들이 자신들의 민족적인 특성을 가지고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잘 살 수 있도록 그렇게 배려했던 것입니다. 이유는 이스라엘은 정치적인 공동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유대인 자신들도 정치적으로는 페르시아에 속한 자들이기에, 다른 이방 민족에 대하여 그런 것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결국 신앙만 같다면, 민족이나 국가는 상관이 없는 우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신앙의 모습으로 서게 되는 것입니다.

 

 

나눔2 공동체 안에 신앙이 연약하거나 소외된 자들을 어떻게 돌보고 있나요? 오랜 신앙생활이 영적 자만이나 우월감으로 남아 연약한 자들을 돌보는 일에 소홀한 적은 없었는지 나누어봅시다.

 

 

 

 

기도주님, 내 안에 비뚤어진 영적 우월감을 버리고 세상을 섬기며 소외된 자를 품을 수 있는 은혜를 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