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 박힌 온 세상의 왕

( 본문 : 요한복음 19장 17~27절 )

 

【본문 배경】

이 말씀은 요한복음이 말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이야기의 첫 부분입니다. 여기에는 다른 복음서와 비교했을 때 세 가지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말하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의 그 십자가 위에 붙은 죄패에 대한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다른 복음서와 달리 그 죄패의 내용이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고 자세히 말하고 있고, 거기에 그것이 어떤 언어로 쓰였는지와 그것에 대하여 빌라도와 대제사장 사이의 갈등의 이야기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의 옷을 군병들이 제비 뽑아 나누어 가지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는 다른 복음서와 달리 그 옷을 나누어 가지는 것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겉옷을 넷으로 나누어 가진 것과 속옷은 찢지 않기 위하여 제비를 뽑아 가지고 간 것, 그리고 그것이 시편의 말씀(시편22:18)을 응하게 한 것이라는 등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제자, 즉 요한에게 부탁하는 그 이야기가 여기에 아주 특별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 말씀에서 요한 사도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에 대하여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아주 자세히 말하면서 그 십자가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과 나눔】

<나눔1>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유대인뿐만 아니라 온 세계의 왕이 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 삶의 자리에서 왕의 자리에 계십니까? 그렇지 못할 때는 주로 어떤 일과 상황 때문인지 나누어봅시다.

(나눔1 의도) 이 질문은 예수님의 왕 되심이 내 삶에 실현되고 있는지를 나누기 위함입니다.

각자가 어떤 환경에서도 예수님을 드높인 경험들을 나누어보고, 반대로 각자의 삶에 더 중요하고 긴급한 일들을 직면하여 예수님이 아닌 내 자신의 계획과 상황에 우선순위를 둔 경험을 솔직히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면 됩니다.

 

 

<나눔2> 예수님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지만 감사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 보며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한 주간 하나님께 감사한 일들을 생각해 보고 나누어봅시다.

(나눔2의 의도) 이 나눔의 의도는 예수님의 사랑을 인식하여 삶의 모든 순간순간마다 늘 감사하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함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셨던 예수님의 사랑을 입은 자임에도 불구하고 감사보다는 불평, 원망을 했던 경험을 나누어보고, 반대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힘입어 작은 일에도, 아픔과 고난의 상황에서도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를 고백하고 경험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