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허락하시면

( 본문 : 고린도전서 16:1~12 )

【본문 배경】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첫 번째 편지에서 당시 고린도 교회의 여러 문제들을 언급하며 편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앞 단락에 이르기까지 진리를 선포하며 교인들을 격려하는 바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이르러 헌금과 바울의 이후 계획 등에 대해 밝히고 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박해로 인해 구성원들이 흩어졌고, 극심한 곤경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바울은 헌금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 지도자들에게 가난한 자들을 기억 하겠다(갈2:10)고 하였고, 그 약속을 이렇게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 지도자 디모데가 그의 사역을 능력껏 진행할 수 있도록 고린도 교인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말씀과 나눔】

<질문1>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에 당도했을 때 준비 없이 모금 활동을 하지 말고, 언제, 어떤 방식으로 미리 모아 두라고 말합니까?(2절)

▸ 매주 첫날, 각 사람의 수입에 따라

(설명) 바울은 연보에 대한 지침을 내리면서 헌금을 하는 사람이 매주 첫날, 그리고 수입에 따라 미리 모아둘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단순히 모금을 위한 지침이었다면 바울의 지침사항은 사실 필요 없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렇게 연보에 대한 지침을 하는 것은 고린도 교인들이 그들의 삶 속에서 나눔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도록 격려하기 위해서입니다. 돈을 모금하는 것보다 그들의 삶 자체가 자신들만을 위한 삶이 아닌 나눔을 위한 삶이 되도록 하게 하려고 그러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질문2> 바울이 연보에 대한 지침을 전하면서, 이 연보가 어느 교회를 위한 연보라고 밝히고 있습니까?

(3절)

▸ 예루살렘 교회

(설명) 고린도는 이방 지역이고 바울은 지금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헌금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헌금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것(3절)입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당시 예루살렘 교회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을 당한 형제, 자매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두 번째로, 이 헌금은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동일한 가족이라는 표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초대교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갈등이었습니다. 같은 그리스도인임에도 서로 반목하게 하는 것이 바로 마귀가 사용하는 가장 악랄한 공격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을 돕기 위하여 이렇게 연보를 하는 것은 그 마귀의 궤계를 분쇄하는 아주 귀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렇게 적극적으로 헌금을 하도록 권고하는 것입니다.

 

 

‣ 나눔 1)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믿음의 형제, 자매를 위해 나의 것을 흘려보냈던 적이 있습니까?

그때의 경험을 함께 나누어봅시다.

 

 

 

<질문3> 바울은 디모데가 고린도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를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라고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디모데를 대하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무엇을 당부합니까?(10절)

▸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설명)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입니다. 이 교회에 가고 있는 디모데는 바울에 비해 상당히 젊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는 교양 있는 척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에 디모데를 얕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이 디모데가 자신의 역량에 따라 사역을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디모데를 환영하고 자기 능력껏 사역할 수 있도록, 그들의 거만함에서 물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바른 태도를 취할 수 있도록 “디모데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라”는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곧 디모데를 “멸시하지 말라”(11절)는 뜻이기도 합니다. 디모데에 대한 이 모든 말을 종합하면 젊은 목회자인 디모데를 ‘존중하라’는 바울의 당부인 것입니다. 바울의 이 말은 젊은 교역자들이나 순장들 또는 리더들을 대하는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질문4> 바울이 디모데와 함께 동역자로 언급하고 있는 인물은 누구입니까?(12절)

▸ 아볼로

(설명) 바울이 굳이 아볼로를 본문에서 언급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파, 아볼로파, 베드로파, 그리스도파(고전1:12)로 나뉘어 갈등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런 고린도 교인들에게 바울은 편지를 통해 아볼로를 언급함으로써 그 두 사람이 서로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함께하는 동역자 관계 속에 있음을 고린도 교인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린도 교인들의 분파심에 일종의 허를 찌르는 언급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바울 자신이 아볼로에게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도록 여러 번 권했지만, 시간이 되지 않아서 아볼로가 가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면서, 혹시 있을 오해와 억측을 강력하게 차단하고 있습니다. 파당을 지어 분열하는 것은 그만큼 교회를 어지럽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눔 2)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다락, 부서, 교회 등)가 더욱 하나가 되기 위해 내가 결단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기도】 우리의 모든 생각과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가 더욱 주님의 사랑으로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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