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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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부르는 노래 - 2019/09/29

작성자
hosannaho
작성일
2019-09-29 13:36
조회
1420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

( 본문 : 시편 63:1~11 )

 

본문 배경

본 시는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유다 광야로 피신하면서 지은 시입니다. 그리고 이 일은 다윗에게 그 전 생애에 있어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었고, 그래서 이 상황은 그가 처한 상황 중에 가장 비참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삶의 수많은 위기 앞에서 늘 그랬듯이 오직 하나님만을 갈망하며 전심으로 그분만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그가 하나님을 간절히 갈망하던 곳은 다름 아닌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1절) 즉 광야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런 광야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성소이자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고통의 장소인 광야에서 과거에 성소에서 하나님과 교제했던 때를 회상하며, 하나님이 자신의 도움이 되셨고 인자하심으로 돌보아 주셨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 지금도 자신을 붙들어 주실 것을 확신하며 즐거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이 시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난 가운데 있을 때 어떻게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말씀과 나눔

 

<질문1> 다윗이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인 광야에서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세 가지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1)

찾고, 갈망하고, 앙모함

 

(설명) 생명의 진액을 빼는 유다 광야의 뜨거운 열기 가운데 다윗이 느꼈던 갈증은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갈증이었습니다. 그는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메마르고 황폐한 상황에서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잘 나타내는 단어가 ‘찾고, 갈망하고, 앙모함’입니다. 특별히 ‘갈망하며(’차메‘)’라는 표현은 사막을 여행하는 자가 물을 마시지 못해 기갈하여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어로 다윗이 얼마나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있는지를 묘사하는 표현임과 동시에 다윗이 하나님을 찾는 이유를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다윗은 마치 광야를 여행하는 자가 물을 얻어야만 안전하게 생명을 부지하고 광야를 건널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찾아야만 그에게 생명이 있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또한 ‘앙모하다’는 말은 단순히 무언가를 막연하게 바라고 염원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어떤 대상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열성적으로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당시 다윗이 얼마나 곤고한 가운데 있었는지와 더불어 얼마나 애타게 하나님 만나기를 바라고 있는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질문2> 다윗은 주의 인자하심이 자신의 무엇보다 귀하다고 노래하고 있습니까? (3)

생명

 

(설명) 다윗은 과거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체험한 하나님의 임재를 회상하면서 광야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곳 광야에서도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자신의 생명보다 귀하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성경에 나온 가장 아름다운 시적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이것은 이런 표현입니다. ‘정말 죽을 것 같은 상황이지만, 그러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그 사랑을 붙들고 제가 삽니다.’ 여기에서 나온 ‘주의 인자’에서 ‘인자’는 ‘헤세드’로 ‘은혜’라는 말입니다. 조건없이 사랑하시는 사랑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다윗을 죽고 싶게 만드는 것은 상황의 어려움도 있지만, 자신의 아들에게 모반을 당해서 쫓겨가면서 겪는 비참한 마음과 자괴감 그것인데, 바로 ‘주의 인자’가 그런 자기를 다시 살 수 있게 하는 참된 위로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조건 없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바로 그 사랑으로 인하여 말입니다.

 

나눔 1) 인생의 광야에서 다윗처럼 하나님을 찾고 갈망함으로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경험한 일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봅시다.

 

 

<질문3> 다윗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을 언제, 어디에서부터 하겠다고 고백하고 있습니까? (6)

새벽에, 침상에서부터

 

(설명) ‘침상’과 ‘새벽’은 같은 장소와 시간을 함께 나타내는 공감각적 표현으로, 시인은 이러한 동어반복을 통해 자신이 깨어나자마자 즉 의식이 깨어나면서부터 주를 찬송하겠다는 의지적 결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감안할 때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밤낮없이 언제 급습할지 모르는 압살롬의 군대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 역시 편안한 잠을 잘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신앙과 별개로 다윗 자신의 현실적인 입장만 감안하면 그는 아들의 반역과 친구의 배신으로 분노와 원망, 원한으로 잠조차 이를 수 없는 처지에 놓여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두려움과 공격에 가장 취약한 그 시간에 대적들로 인해 낙심하기보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함으로 과거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가 현재 자신의 구체적인 상황 가운데서도 부어질 것을 확신하며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하겠다고 결단한 것입니다.

 

 

<질문4> 다윗이 주를 기억하고 주의 말씀을 묵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7)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설명) 다윗이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기억해 낸 결론은 지금 이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회상은 지금의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하나님을 믿고 따를 수 있는 믿음의 동기를 부여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것은 대적들의 세력 앞에서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악인들의 최후 멸망을 확신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신앙의 기억이, 특히 은혜받은 그 기억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살아가면서 믿음을 흔드는 상황이 온다고 할지라도 이렇게 은혜받은 신앙의 체험을 많이 쌓아 놓은 사람은 그것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나눔 2) 살면서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으로 큰 힘을 얻었던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봅시다.

 

 

기도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믿음을 주셔서, 하나님만이 나의 진정한 도움되심을 경험하는 삶을 살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사랑나눔주일을 위한 기도
  • 성도들이 가족, 이웃, 친지들 중 불신자, 낙심자, 실족하는 사람을 향하여 주님처럼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하소서.
  • 모든 성도들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첨부파일 : 20190929-soonjang.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