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지침서

순장지침서

므리바 - 2020/09/13

작성자
hosannaho
작성일
2020-09-13 07:36
조회
867
므리바

( 본문 : 민수기 20:1~13 )

본문 배경

민수기 20장부터는 이스라엘이 가데스 바네아에 모여 모압 평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게 됩니다. 출애굽 후 40년 되는 해의 첫 달,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 바네아에 집결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물이 없어 고통스러운 상황에 대한 불평과 원망을 모세를 향하여 쏟아내며 전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모세와 아론은 그 상황에서 회중을 떠났고,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립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명령대로 회중을 모으고 물을 내지만 그것은 여호와의 거룩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40년 전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거룩한 일’을 시작하기 위하여 이 곳 ‘가데스’에서 마땅히 순종하여야 했으나,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거룩한 백성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로 인하여 광야에서 오랜 방황을 해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후인 지금도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분의 힘과 능력을 나타내지 않았고 백성들이 여호와를 향해 가져야 할 경외심을 가져갔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물을 주시고 그들을 향해 그 거룩함을 나타내십니다.

말씀과 나눔

<질문1> 이스라엘 백성이 신 광야에 있는 가데스에 이른 것은 언제입니까? (1)

첫째 달

(설명) ‘첫째 달’이란 이스라엘 백성이 노예 생활을 하던 이집트로부터 나온 지 40년째가 되는 첫 달, 즉 ‘아빕월’을 가리킵니다. 아빕월은 지금으로는 부활절 때쯤인데, 이 달이 유명한 것은 유월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 광야의 가데스란 ‘거룩한 샘’이라는 의미를 지닌 히브리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곳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장소였을 것입니다. 민 13-14장의 사건으로 알 수 있듯이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전, 이곳에서 자신들이 하나님을 시험하고 청종하지 않아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의 40년 생활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여전히 불평, 불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질문2> 이스라엘 백성은 무엇 때문에 모세와 아론과 맞서 다투고 있습니까? (2-3)

물이 없으므로

(설명) 본 사건은 출애굽 1세대가 처음 출애굽 한 후 들어선 광야에 물이 없자 모세를 원망하였던(17:1-3) 그때를 회상하게 합니다. 출애굽 1세대들과 마찬가지로 현재 실질적인 주체 세력으로 등장한 출애굽 2세대 역시 물이 없으므로 인하여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고 다투며 나아가서는 여호와 하나님과 다투고 있는 것은 그들이 출애굽 1세대와 조금도 다름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불순종으로 인하여 광야생활을 해야 했던 이스라엘은 40년이 지나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원망하고 불평하는 모습은 똑같았습니다. 1세대는 모두 죽었고 이제 새로운 세대가 섰지만 그들도 여전히 동일한 죄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차이는 하나님께서 그럼에도 이 세대는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하심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나눔 1) 신앙인으로 살아가며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불신앙과 원망의 모습을 보이는 문제들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나누어봅시다(, 건강, 성격 문제 등).

<질문3>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책망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12)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설명) 하나님께서는 ‘나를 믿지 아니하고’,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와 아론의 행위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아서 백성들에게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은 불신앙의 행동임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여전히 죄성 가운데 있는 것을 아시지만 그들에게 물을 내주고 그것으로 메시지를 주어 죄성 속에서도 가나안에 들어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려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자신들의 상처가 폭발해 분노, 정죄, 판단함으로 하나님의 그런 뜻과 마음과 어긋나게 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불신앙인 것이지요. 그들은 결국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지 못하고 자신들의 혈기만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질문4>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그곳 이름을 므리바라고 하면서도, 성경은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다고 말합니까? (13)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설명) 그들은 범죄하고 여전히 원망과 불평을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모세와 아론처럼 상처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그들에게 소망을 두고 그들을 위하여 물을 내어주심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셨습니다. 같이 싸우고 정죄하고 비난하는 것은 거룩의 모습이 아닙니다. 잘못을 알지만 하나님의 뜻 가운데 오히려 용서해주고 기다려주고 참아주는 것이 거룩함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의 측면에서는 원망과 불평 앞에 정죄하는 것이 맞지만 하나님은 자신을 드러내는데 관심이 있으신 것이 아니라 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관심이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죄인 줄을 아시면서도 덮으실 때가 있으시고 잘못인 줄 아시면서도 기다리기도 하십니다. 그래야 그 죄를 이길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므리바 그 이름은 하나님과 다투었다는 아주 패악한 이름이지만, 그리고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 있었던 그런 곳임을 말하지만, 그러나 성경은 오히려 그곳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이 나타나셨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눔 2)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나타내기보다는 나의 혈기나 감정을 내세워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렸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기도살아가면서 원망이나 불평을 하기보다는,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순종의 모습을 통하여 주님의 거룩함을 나타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