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지침서

순장지침서

같은 곳에 있을지라도 - 2021/03/14

작성자
hosannaho
작성일
2021-03-14 15:33
조회
1737
같은 곳에 있을지라도

( 본문 : 마태복음 24:32~51 )

본문 배경

본 단락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마지막 일주일을 보내실 때 주신 메시지 중 하나로 종말론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환난을 통해 예수님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실 날이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지만 오직 하나님만이 정확한 날과 정확한 때를 아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정확히 모를지라도 깨어있으라 말씀하시며 비유를 통해 제자들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어떻게 깨어있으며 살아가야하는지를 가르치십니다. 더불어 여러 비유를 통해 깨어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비교를 통해 장차 그들에게 주어질 축복과 형벌을 말씀하십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의 영원한 소망은 오직 예수님이시며 그 소망을 바라보는 자로서 종말에 대한 시각과 이 땅에서 가져야 할 우리의 삶의 태도와 자세를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습니다.

말씀과 나눔

<질문1> 예수님은 무엇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온 줄 알라고 말씀하셨습니까?(33)

이 모든 일

(설명) 32절에서 무화과나무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가 나는 것을 통해 여름이 가까워지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보고 주님께서 가까이 오신 줄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은 오늘 말씀 바로 앞에 5절부터 나온 재난의 징조들과 큰 환난을 가리킵니다. 그것은 곧 거짓 그리스도가 나타나 사람을 미혹하며, 서로를 대적하며 미워하고 사랑이 식어지며, 기근과 지진이 곳곳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다시 오시는 재림, 즉 ‘파루시아’가 가깝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징이며, 그러므로 마지막 때에 종말론적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고난 속에서 오히려 고난을 견디며 이겨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죄가 기승을 부리고 악이 창궐하는 이 모든 일은 악한 세력이 이긴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시기 전 발악하는 것과 같습니다.

<질문2> 홍수가 나기 전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은 어떠했습니까?(38)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설명) 하나님께서 홍수로 심판하시기 전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를 들고 시집을 갔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이 행동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나누며 살아가지 않고 오직 동물과 같이 본능적이고 육체적인 것들에 치중하며 살아갔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하지 않고 육체적인 본능을 따라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가 아닌 동물과 다를 바 없으며 이는 결코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이 될 수 없는 큰 죄악입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는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러나 그가 살아가는 내용과 이유가 그것뿐이라면, 그것은 정말 심각한 영적인 타락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동물과 같이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 심판을 받았던 것입니다.

나눔 1) 우리의 죽음이나 혹은 예수님의 재림을 통해 다가올 종말에 대해 나는 어떻게 준비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나누어봅시다.

<질문3>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은 주인으로부터 그 집 사람들을 맡아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입니까?(45)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는 자

(설명) 예수님께서는 충성된 종과 악한 종의 비유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 한번 말씀하십니다. 충성된 종은 주인으로부터 그 집에 있는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는 자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주인이 멀리 떠나게 되었을 때 그는 신실한 종을 자신의 가족들과 그에게 속한 사람들을 돌보는 자로 세웠습니다.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눴다’는 것은 그 종이 주인에게 받은 그 사명을 따라 성실하게 그 일을 감당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남들이 보든 보지 않든, 그리고 그 일이 정말 하찮아 보이고 지루한 그런 것이라도, 주인이 맡기신 그 자리에서 그 일을 묵묵히 감당하는 그런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참 신앙의 사람은 바로 이렇게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기신 자리에서 맡기신 사람을 섬기고 돌보는 사람인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4> 악한 종은 마음에 어떤 생각을 하며 동료들을 때리고 자기 멋대로 지내는 사람입니까?(48)

주인이 더디 오리라 생각하는 사람

(설명) 악한 종은 주인이 늦게 오거나, 아직은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제 멋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악한 종도 주인이 다시 올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였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종말론적 신앙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말론적 신앙은 임박한 종말에 대한 깨달음을 갖고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당장 주님을 만날 태도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종말을 인정할지라도 임박함을 갖고 있지 않다면 이는 종말론적 신앙이 될 수 없습니다. 언제나 지금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지금 이 모든 것이 주님이 다시 오셔서 심판하실 때에 그대로 평가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그 신앙이 종말론적인 신앙인 것입니다.

나눔 2) 종말론적 신앙은 주님이 다시 오심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신앙입니다. 나는 종말론적 신앙을 갖고

살아가는지 되돌아보고 새롭게 결단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기도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의 영원한 소망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깨어 있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