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심이라

( 본문 : 시편 91편 1-16절 )

 

【본문 배경】

시편 91편은 작자 미상의 시이며 저작 연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자들, 즉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이 받는 은혜와 축복에 대하여 정말 감동적으로 노래하고 있는 아름다운 시편입니다. 이 시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이 당신을 믿는 자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신다는 것을 아주 감동적으로 노래하고 있는 부분으로, 대표적인 표상이 ‘지존자의 은밀한 곳’이라는 표현과 ‘전능자의 그늘’이라는 표현입니다. 일종의 동어 반복처럼 노래하고 있지만 앞의 것은 하나님과 아주 특별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뒤의 것은 그 하나님의 보호하시고 지키시는 놀라운 은혜에 대해서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서 어떤 대적의 공격이나 어려움도 하나님의 사람을 해할 수 없다는 것을 복받치는 표현으로 나타내며 아주 감동적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부분은 14절부터인데,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것처럼 노래하면서, 하나님의 사람을 향하여 하나님이 어떤 마음이신지, 그래서 그들을 지키시고 구원하시고 축복하실 밖에 없다는 것을 아주 색다른 방식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고 하면서 펼쳐지는 노래는 어떤 조건 때문에 하나님이 구원하신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마음을 감동적으로 표현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일어 설 수 있게 하는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말씀과 나눔】

<질문 1> 시편 기자가 ‘지존자의 은밀한 곳’을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은 무엇입니까? (1절)

▸ 전능자의 그늘

 

(설명) 이스라엘에서 그늘이 주는 이미지는 시원하고, 살 것 같고, 쉼과 보호의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 그늘을 ‘전능자의 그늘’이라고 표현한 것은 우리의 모든 필요와 연약함, 아픔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만큼 보호해 주시고 지켜 주신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전능자’시라는 것을 말하면서, 그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을 또한 강조하고 있습니다.

 

 

‣ 나눔 1) 최근 나를 향한 ‘전능자의 그늘’(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이 쉬게 하시고 지켜주시며 은혜 주신 일)을 경험한 것이 있으면 나누어봅시다.

 

 

<질문 2> 피난처 되신 하나님은 누구를 명하여 재앙과 화로부터 지키고 보호하시도록 하십니까?

(10-11절)

▸ 천사들을 명령하사

 

(설명) ‘천사’(히브리어: 말라크, 헬라어: 앙겔로스)라는 말은 천사의 특징보다는 사자로서의 기능을 묘사합니다. 하나님의 보좌 앞에는 섬기는 그룹이나 스랍과 같은 거룩한 천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추방당한 사탄과 같은 악한 천사들도 있으며, 부패하긴 했으나 타락한 세상 질서를 계속 붙들고 있는 ‘정사와 권세들’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천사의 개념보다는 하나님의 사자, 사신의 개념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들과 때로는 영적인 존재들을 통해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 나눔 2) 스스로 해결할 수 없었던 어려운 상황에서 생각지 못한 지인(천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던 경험이 있으면 나누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