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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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 2022/06/05

작성자
hosannaho
작성일
2022-06-05 15:15
조회
1047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 본문 : 에스겔 17:1-10 )

 

 

본문 배경

16장에서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징계와 회복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었다면 17장에서는 두 독수리와 백향목, 포도나무 비유를 통해 유다 왕국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예언이 있었던 시점은 아직 유다가 바벨론에게 완전히 망하기 전입니다. 예루살렘에서는 시드기야 왕을 중심으로 바벨론을 배반하고 애굽과 손을 잡아 바벨론의 통치를 벗어나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던 때로 바로 이와 같은 것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비유를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고대근동에서 독수리와 백향목, 포도나무는 비유적 상징으로 자주 사용되었는데, 백향목은 자기 나름의 주권을 가지고 우뚝 선 나라를 말하는 것이고, 포도나무는 어떤 권력에 의하여 관리가 되고 있는 식민지 상태의 왕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비유에서 먼저 말하고 있는 것은 이미 일어난 사실입니다. 즉 바벨론이 고대근동의 모든 지역을 점령하여 그곳의 백향목과 같았던 왕들을 꺾어서 포도나무와 같이 바벨론의 통치 아래 있는 왕들로 만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유다의 시드기야 왕입니다. (요시아는 애굽의 바로 느고에게 패하여 죽임을 당하고, 그의 넷째 아들 살룸(여호아하스)이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바로 느고에 의하여 3개월 만에 왕위에서 내려오게 되었고, 바로는 요시아의 둘째 아들 엘리야김(여호야김)을 왕으로 세웠는데, 갈그미스 전투에서 바벨론이 승리하면서 유다는 바벨론 통치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주전 605년). 그런데 여호야김이 바벨론에 저항을 하면서 바벨론이 다시 쳐들어오게 되었고, 그 사이에 여호야김이 죽어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왕이 되었는데 그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주전597년). 이때 에스겔도 함께 끌려간 것으로 봅니다. 그 후 바벨론은 요시야의 셋째 아들 맛다니야(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운 상태가 지금 예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예언이 되는 내용은 시드기야가 독수리로 비유되는 바벨론 왕을 배신하고 다른 독수리, 즉 애굽의 왕에게 가서 그 곳에서 살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벨론에게 벗어나기 위하여 애굽의 왕을 의지하는 전략을 도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예루살렘 안에 시드기야와 고관들 사이에 있었던 움직임입니다. 나름 유다 왕국을 독립시키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 말하며, 결국 유다 나라가 완전히 망하는 멸망으로 가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 비유를 통한 예언의 말씀이 지적하는 유다의 죄와 잘못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않고, 인간적인 술수를 쓰려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바벨론의 통치하에 있는 것이 물론 힘들고 어려울 수 있지만, 하나님이 하나님의 때에 온전히 회복하시도록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기다려야 하는데, 인간적인 수단을 강구하고 술수를 부리는 것 자체가 죄이고 잘못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애굽의 왕을 의지하려는 어리석음입니다. 바벨론 왕을 벗어나기 위하여 애굽 왕을 의지하는 것은 결국 망하는 길로 갈 뿐 어떠한 해결도 되지 못합니다. 애굽의 왕 밑에 있어도 여전히 포도나무입니다. 더구나 문제는 그렇게 거기서 아름답게 있을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벨론 왕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언의 말씀대로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대한 반역을 시도했다가 유다는 완전히 망하고,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며, 시드기야는 눈이 뽑힌 채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되는 끔찍한 상황으로 가고 맙니다. 바로 이와 같은 일이 있기 전에 그럴 것이라고,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말씀과 나눔

<나눔1> 내가 가장 의지하고 따르는 것은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나눔1 의도)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나누는 질문입니다. 나름 자기의 생각에 좋을 것 같고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나누면서 이러한 것들이 혹 영적으로 바르지 못하고 어리석은 것은 아닌지 점검하는 것입니다.

 

<나눔2> 세상적인 축복을 받는 가운데도 허전함을 느낀 경우나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이 더 강건해지고 기쁨이 있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나눔2의 의도) 인생을 살면서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성도는 무엇으로 채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하고 나누는 질문입니다. 죄인 된 인간은 항상 결핍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지만 그 어떤 것으로도 결핍을 채울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이 우리의 몸과 영혼을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살면서 내 마음이 예수님으로 인해 풍성하게 채워지고 강건해져서 그 허전함과 결핍이 채워진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누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