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you (당신과 함께)

주일칼럼 - 유진소 담임목사

축복하기 위해 복을 받은 사람들

지난 수요일, 컴패션 후원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제가 계속 생각했던 단어는 B2B이었습니다. Blessed to Bless라는 말을 줄여서 부르는 바로 그 단어 말입니다. ‘축복하기 위해 복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번역될 수 있는 이 표현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또 다른 이름이고,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하는 삶의 궁극적인 모습이기에, 정말 단어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성경의 핵심과도 같은 그런 말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그에게 ‘너는 복이 될지라.’라고 하셨던 그 말의 의미가 바로 이것이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그리스도인은 바로 ‘Blessed to Bless, 축복하기 위해 복을 받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 소중하고 감동적인 말을 그동안 제대로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 수요예배에서 컴패션의 사역의 열매로 간증하러 온 씨야 자매를 보면서 정말 새삼 느끼고 누릴 수 있었습니다.

 

씨야 자매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그 은혜에 기꺼이 후원자로 헌신한 컴패션의 후원자가 아니었으면, 태국의 변경 지역에 사는 산지 부족 출신의 여자로서 자신의 어머니처럼 그렇게 학대받으며 꿈도 없고 존엄성도 없이 그저 그렇게 살아갔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혹시 그 어머니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산다고 해도 먹고 사는 것과 우상 숭배에 잡혀 사는 그런 삶이라는 면에서 조금도 더 나을 것이 없는 안타까운 인생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먼저 복을 받은 신앙의 사람이 그 받은 복을 축복으로 나누어주는 그 헌신을 통하여 이렇게 한국의 호산나교회의 강단에 서서 간증을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강단에 서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간증할 수 있는 그 인생은 정말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특히 씨야 자매와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하는 중에, 그 자매가 자기 어머니처럼 학대받는 어머니와 그 자녀들을 돌보는 그런 사역을 한다는 말을 듣고 저는 너무 감동하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그 자매도 ‘B2B, Blessed to Bless, 축복하기 위해 복을 받은 사람들’의 그 아름다운 삶을 살면서 그 언약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컴패션 후원이 아무래도 물질의 후원이다가 보니, 이것이 단지 긍휼 사역의 차원에서 끝이 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그런 걱정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이것은 복음의 역사라고 하는 그런 확실한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씨야 자매, 참 밝고 깨끗했습니다. 그렇게 학대와 가정 폭력이 난무한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그렇게 낙후된 환경 속에서 살았음에도, 그 영혼이 너무 밝고 존귀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이유는 B2B이니까요.

 

 

B2B를 다시 한번 체험하면서, 유진소 목사

신앙의 하이브리드 일꾼
지난주 월요일, 설 명절 휴일에 ‘건국전쟁’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관심이 있기에 벌써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되고, 상영관을 찾지를 못해서 보지 못하다가 드디어 보게 된 것입니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여러 가지 책들과 글들을 통해서 나름 잘 알고 있었고, 그동안 그분에 대한 평가가 많이...
형제가 나누는 비전 쉐어링
이번 설날이 토요일이어서 지난 주간에 언제 부모님을 뵈러 갔다 올지를 놓고 마음에 조금 갈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주일이 지나고 다녀와야 하겠다 했는데, 아버님이 ‘형도 온다고 했는데’ 하시면서 설날 당일에 왔으면 하셔서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형님이 선교사로 나가 있어서 명절에 함께 하기가 쉽지...
이번 설날에는 세배를 하고 받읍시다
이번 주 주말이 설날입니다. 추석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켜지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가거나 가족들과 함께 모이고 있습니다. ‘설날과 추석 중에 어떤 날이 더 크냐?’ 이런 쓸데없는 것을 어떤 신문에서 조사한 결과 사람들의 이동한 숫자를 근거로 추석이 설날보다 더 크게 지켜진다고 하지만, 설날에는...
목사이니까
요즈음 시끄러운 뉴스 가운데서, 정치적인 것은 가급적 피하려고 하는데, 도저히 외면하고 지나갈 수 없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대통령 부인을 상대로 몰카 공작을 해서 거기에 대통령 부인이 함정에 빠진 그런 뉴스인데, 저의 관심을 끌면서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것은 그런 일을 벌인 사람이 목사라는...
가장 아름다운 그리스도인, 행복한 사람
지난주 초에 합신 전국 사모 세미나의 첫날 저녁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신안 앞바다에 있는 자은도까지 차를 운전해서 다녀왔습니다. 원래 합신 총회의 농어촌 교회 사모님들을 위한 세미나로 시작했는데, 점차 합신의 모든 교회 사모님들을 위한 세미나로 확장된 집회였습니다. 그것이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나의 선교 이야기
오늘은 2024년 선교헌신주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도님들과 저의 선교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유 목사가 선교사도 아닌데, 무슨 선교 이야기가 있느냐? 그렇게 질문하실 수 있는데, 맞습니다. 저는 선교사가 아니기에 제가 선교를 한 그런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가 저를 영적으로 어떻게...
뜻밖의 성도님을 통해 받은 하나님의 위로
지난 주간에 뜻밖의 성도님으로부터 온 카톡 하나가 저를 참 많이 위로했습니다. 마음이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좋으신 우리 하나님께서 종종 행하시던 방법대로 뜻밖의 성도님을 통해 저를 위로하신 것입니다.   그 성도님은 부산에 사시다가 자녀를 도와 손주를 돌봐주러 서울 근교로 이사하신 분이신데,...
참 아름다운 신앙의 사람
지난 주간에 여당의 비대위원 인선을 보다가 그 가운데 들어있는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분이 미국에 있을 때에 ANC 온누리교회에 장애인 오케스트라와 함께 와서 피아노를 연주했던 10대 후반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그 자매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피아노 연주로 찬양을...
크리스마스에는 거룩한 복수를...
성탄절을 맞아서 어떤 메시지를 성도들과 나눌까 고민하는데, 문득 예전에 북향민으로 열심히 신앙 생활하면서 탈북한 북향민들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애를 쓰던 분이 제게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서울의 한 교회에서 성탄절을 맞아서 북향민들을 모시고 그들을 섬기는 그런 행사를 했는데, 거기에서...
천국노래자랑
지난 주일 오후에 있었던 ‘천국노래자랑’은 한 마디로 ‘엄지 척’이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모두가 다 너무 좋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호산나의 성도들은 그동안 그 엄청난 끼들을 어떻게 감추고 살았는지? 그것이 너무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1 2 3 4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