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에 목회자들과 함께 진해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도 후원했던 손원일 선교센터에 방문하기 위하여 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간 김에 해군 기지에 들어가 잠수함을 견학하는 그런 시간도 가졌습니다.
손원일 선교센터를 위하여 후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 솔직히 처음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선교센터라는 이름으로 후원 요청하는 일들이 많다가 보니, 사실은 그것들이 거의 다 귀한 일임에도 자꾸 방어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손원일 선교재단 이사장이신 김덕수 장로님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한 마디가 저의 가슴에 꽂혔습니다. ‘손원일 선교센터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교회가 호산나교회’라는 말이었습니다. 손원일 선교센터가 해군을 개인적으로 창설하고, 그것이 나중에 대한민국 해군이 되게 한 손원일 제독이 처음 해군을 시작할 때부터 가슴에 품었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신앙의 군대를 세우는 그 선교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그렇게 애를 쓰고 있는데, 정작 그 일은 해군 출신 장로님들이 개인적으로 애를 쓸 뿐, 교회들이 그렇게 많이 참여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특히 선교센터를 세우고 운영하는 일을 위해서는 대형교회들이 함께해야 하는데, 그 선교센터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대형교회가 바로 호산나교회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호산나교회가 200개의 움직이는 교회와 500명의 리더를 세우는 그 해군 복음화의 비전과 여러 가지 면에서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우리 교회 성도들 가운데 해군으로 복무하는 분들도 많고, 해군과 연관된 그런 일들을 하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이번에 그것을 또 한 번 확인한 것이, 잠수함을 방문했을 때 그 안에서 우리를 맞이한 그 잠수함의 기관 전체를 책임지는 장교가 우리 교회 형 장로님의 사위인 지 집사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정말 반갑고 감동스러웠습니다. 그분은 교회에서 볼 때보다 잠수함에서 뵈니 정말 멋있고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그 여러 척의 잠수함 가운데, 우리 교회 목회자가 방문한 그 잠수함의 기관장이 우리 교회 집사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메시지라고…, 해군 복음화의 그 비전을 가진 손원일 선교센터와 우리 교회가 정말 가깝다는 그 메시지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이곳에 호산나교회를 세우시고, 이렇게 큰 교회로 성장하게 하신 것은 쓰실 일이 있기에 그렇게 하신 것이고, 그중에 하나가 바로 손원일 선교센터 후원 사역인 것입니다. 그것을 새삼 깨닫고 발견한 그런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사역에 가장 가까이 있는 교회, 유진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