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 화 이틀 동안 경주에서 열렸던 ‘한국교회 3040 세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세미나에 부교역자들과 함께 참석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데이터를 가지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팩트로 보게 하니까 정신이 번쩍 나게 도전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하나? 당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저에게 가장 와닿았던 것은 코로나 이후에 3040 세대의 주일 현장 예배 참석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지만, 교회 사역이라든가 소그룹, 친교나 훈련 등에 참여하는 것은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제게 정말 충격이었던 것은, 분석하는 교수님께서 이것을 상흔이라고 하시면서 그 이유를 조사한 데이터를 주셨는데, 가장 많은 것이 ‘시간이 없어서, 쉬고 싶어서, 일상생활로 지쳐서’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언뜻 보면 유행가 제목 ‘이유 같지 않은 이유’처럼 보이는 이것이 말하는 것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3040 세대는 교회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렸다는 것이기에 충격이 된 것입니다. 교회가 더 이상 그들에게 매력적인 곳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교회 생활이 행복하지 않다고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 다음 날 이어지는 강의는 이런 충격에 확인 사살까지 해 주었습니다. 내용인즉슨 3040 세대는 코로나 이전에 이미 교회에서 멀어지고 있었고, 코로나가 아니어도 어쩌면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40대는 교회에 실망을 했고, 30대는 교회가 자기들에게 유익이 없다고 이미 판단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너무 계속 얻어맞으니까,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회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다른 교회나 한국 교회 전체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교회의 매력을 회복하라!’라는 감동이 왔습니다. 제도를 어떻게 바꾸고, 목회 방향이나 내용을 어떻게 하고 이런 것보다, 추상적인 것 같지만 정말 구체적인 지침으로 교회의 매력을 회복하도록 성령께서 제 마음에 감동을 주신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한국의 선교 초기와 부흥기에 있었던 그 교회의 매력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는 그런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복음의 매력을 말한다고 하는 깨달음이 강한 도전과 함께 회개의 영으로 제게 임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할 것이 없습니다. 가슴 설레는 복음이 선포되면, 교회는 그 매력을 회복할 것이고, 그러면 3040 세대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다시 살아나는 그런 역사가 우리 교회에, 한국 교회에 있을 것입니다.
가슴 설레는 복음으로 교회의 매력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유진소 목사